'시장 달래기' 나선 골드만 "R의 공포 없다"

전날 "과잉반응" 이어 이틀 연속 "침체 신호 아냐"
"통상적 수익률 역전현상과 달라"…조목조목 반박
  • 등록 2019-03-27 오전 5:11:56

    수정 2019-03-27 오전 5:11:56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미국 국채 장단기(3개월물-10년물) 금리(수익률) 역전현상에 대해 “향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가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월가(街)에선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 이른바 ‘R의 공포’를 주장하는 목소리와 함께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은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과도한 해석’이라는 쪽의 손을 들어준 격이다.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3개월물-10년물 수익률이 2년물-10년물 수익률보다 먼저 역전된 점은 일반적인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과 다르다고 지적한 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3개월-10년물 금리 차(스프레드)를 선호하지만, 통상 2년-10년물이 더 일반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구간이라며, “2년물-10년물 수익률은 아직 역전되지 않고 있다”고 골드만은 강조했다.

골드만은 이번 수익률 역전현상과 관련, “글로벌 저금리, 일부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 따라 투자 자금이 미국 국채로 몰리는 상황 탓”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수익률 곡선의 힘은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게 골드만의 주장이다. 골드만은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은 “신용 스프레드는 통상 경기침체 위험에 선제로 반응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앞서 골드만은 전날(25일) 보고서에서도 수익률 역전현상에 따른 시장의 반응과 관련, “심각한 과잉반응”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지난 22일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 이후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골드만이 이틀 연속 목소리를 내면서 일종의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전 4시 3개월물-10년물 금리의 역전현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10년물 수익률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 시장의 우려는 조금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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