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다음주 방한 유력…대북접촉 시도하나

美대선 전 마지막, 북미협상 재개 주목
도발자제·협상복귀 촉구 대북 메시지 관심
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정 유동적
방위비 등 한미현안 의견 교환도 예상
  • 등록 2020-07-01 오전 12:00:00

    수정 2020-07-01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다음달 초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 여부를 확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대남 군사행동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한반도 기류 변화의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30일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는 다음 주 초가 유력하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방한 날짜는 7월7일부터 2박3일 일정이 유력하다. 외교부는 보건당국과 비건 부장관 일행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부는 이에 대해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열린 약식 회견에서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방한 시 비건 부장관은 카운터파트인 조세영 1차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물론 외교안보 당국자 및 전문가들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최근 ‘한국 흔들기’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 대응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한 뒤 북한에 도발 자제를 요청하는 등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서 “외교의 문은 계속 열려있다”며 “미국과 북한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합의는 미국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방한 기간에 대북 접촉을 시도할지도 관심사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게 판문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불발됐다.다만 비건 부장관은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 데다, 북한 역시 미국과의 협상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북접촉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미 간 논의에 무게중심을 두고 방한할 경우, 한국의 고위급 당국자들과 방위비분담금 협상(SMA) 등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협상 실무팀은 지난 3월말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1조389억원) 대비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막판에 좌초된 후 아직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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