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랬다 저랬다 하는 안철수, 그냥 가만히 놔두면 돼"

  • 등록 2022-02-22 오전 7:22:31

    수정 2022-02-22 오전 7:22: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항상 그분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라며 비꼬았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안 후보는)항상 제가 예측하는 대로 움직이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대표는 “이번에 단일화하자고 하신 분도 안철수 대표, 중간에 단일화 안 하겠다고 선언하신 분도 안철수 대표. 완주도 2번~3번 정도 선언한 것 같다”며 “안 후보에 대해서 잘 아시는 많은 분은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된다. 하시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된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상중에 정치 모리배 짓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더라’라고 하자 이 대표는 “무슨 모리배 짓을 했느냐. 어떤 날 선 말을 하면서 관심을 좀 받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제도 제가 말한 ‘유지’ 발언 가지고 비판한 분도 있더라”며 “국민의당에서 선거운동하시다가 돌아가신 그 당원 분과 운전기사분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냥 업체랑 계약 관계 때문에 오신 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받들어서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것은 그거 자체로 굉장히 부적절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이 대표는 “유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했다는 거냐 그걸 물었더니 이게 고인 모독이라고 하더라”며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다”고 안 후보 측이 고인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오늘은 또 그걸로 어제 기사분이나 아니면 돌아가신 분 얘기가 대중에게 다소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 보니까 안 후보 측에서 안중근 의사를 유지를 받들겠다 그랬다”라며 “그런데 안중근 의사 유지를 받드는 거랑 단일화 안 하는 거랑 완주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안중근 의사가 왜 여기 지금 나와야 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계속해서 안 후보를 자극해 판을 망쳤다는 말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에게 정치인으로서, 정치인 대 정치인으로서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 정치인들과 상호 조롱하듯이 저는 안철수 대표를 조롱할 수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가지고 협박을 한다. 이는 근절돼야 할 양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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