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휩쓸린 풀빌라…주인 "부실공사? 유언비어 그만"

  • 등록 2022-09-07 오전 6:10:29

    수정 2022-09-07 오전 6:13: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의 풀빌라 한 동이 통째로 내려앉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선 “펜션이 부실공사로 지어져서 그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펜션 주인 측은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라고 했다.

(사진=펜션 주인 A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당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A씨는 “부실공사로 지어졌다든지, 펜션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바이럴 마케팅이 되고 있다든지 하는 농담 섞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펜션은 20년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하신 아버지께서 마지막 노후를 위해 직접 지으셨다”며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다. 아버지께서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짓는 마음으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는 “이번 사고는 부실공사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진에 보이는 무너진 건물뿐만 아니라 그 앞에 있던 주차장 부지까지 약 30m 가까이 지반이 침식됐는데, 이것은 상류 오어저수지에서 물이 방류하며 위쪽 도로와 제반 시설들이 무너지면서 그 토사와 나무들이 떠밀려 지반을 침식시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펜션 주인 A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새로 지은 건물이 튼튼해서 범람하는 토사를 버텨줬기에 뒤에 남은 나머지 건물이 무사할 수 있었다. 실제로 (강바닥으로 내려앉은) 건물은 금가고 깨진 곳 하나 없이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빠른 대피로 인명 피해는 한 명도 없었다”며 “부실공사 등의 유언비어 유포를 멈춰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새로 지은 건물이 무너져 우리 집이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께선 ‘우리 집은 망했어도 덕분에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았다’고 하셨다”며 “부모님은 손님들의 대피가 끝난 뒤, 건물을 지키고 계신다. 부실공사니, 바이럴 마케팅이니 하는 유언비어는 우리 가족을 아프게 한다. 부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았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지난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폭우가 일시에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펜션 주인 A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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