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임으로 선택된다면 수락하겠나" 물음에 홍준표가 한 말

총리 책임론 막아선 홍준표.."한 총리 잘 하고 있어"
이상민·윤희근, '사퇴' 직답 피해…"사고 수습이 먼저"
  • 등록 2022-11-09 오전 5:45:22

    수정 2022-11-09 오전 5:47: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한 총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홍 시장을 택한다면 수락하겠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물론 현재의 대구시장직이 얼마나 막중하고 엄청난지는 누구보다도 홍 시장님께서 실감하시겠지만 다른 인물이 없다”며 “‘역시 홍 시장님뿐이다’라며 맡길 경우를 말씀드린 것이다. 대구시민이 서운해하겠지만,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할 거다”이라고 적었다.

이에 홍 시장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한 총리께서 잘하고 계신다”고 답하며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리 책임론을 막아섰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의 정부 책임론과 관련해 “국가는 분명히 없었던 것”이라며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퇴요구에 거듭 선을 그었다.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에게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제가 지켜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대통령께 말 하겠다”면서도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다만 홍 시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은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둘 다 아까운 인재이지만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정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 때 해경이 왜 해체됐나.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저 바라만 보면서 인명 구조할 생각은 않고 선박 주위를 경비정 타고 빙빙 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때 갓 임명된 주무부처 장관인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왜 바로 해임됐나? 정치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경찰을 관장하는 업무가 행안부 장관에게 이관된 이상 행안부 장관도 정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정치 책임은 사법 책임과는 달리 행위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진상 규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수습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야당의 표적이 돼 누더기가 되고, 국회는 야당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 장관과 윤 청장은 ‘사퇴’와 관련한 직답은 계속해서 피하면서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한 총리와 예결위에 함께 참석한 이 장관은 “책임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지금은 우선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유족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쾌유를 돕는 게 가장 급한 일이다. 지금 더 중요한 일을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취와 관련한 직답은 피했다.

윤 총장 역시 당장은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사퇴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현재 상황을 수습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길이 더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길을 선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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