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에서 만든 커피? 콜드브루, SNS타고 인기

추출형 병커피 콜드브루..하루 10만개, 일매출 2억원
합리적인 가격, 짧은 유통기한, 세련된 패키지 인기
낮은 접근성도 '한정판' 매력..앱 다운로드 수 4.5배↑
  • 등록 2016-05-19 오전 5:20:40

    수정 2016-05-19 오전 5:20:40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야쿠르트가 출시한 병커피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마시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찍어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사진=구글 캡처)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는 이진경(28)씨는 아침마다 야쿠르트에서 커피 ‘콜드브루’를 배달시켜 먹는다. 이 씨는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콜드브루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한번 먹어봤다가 배달을 시켰다”며 “원래 4000원대 커피를 사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기 일쑤였는데 합리적인 가격과 여성들이 먹기 좋은 적당한 사이즈 등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최근 2030 사이에서 한국야쿠르트가 만든 병커피 ‘콜드브루 by 바빈스키’가 인기다. 지난 3월 중순 출시된 이후 현재 하루 평균 10만개가 팔리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이 2억원이 넘는 셈이다.

본래 콜드브루란 특정한 제품 이름이 아닌 상온의 물을 이용해 최대 10시간 이상 우려낸 커피 종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추출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쓴맛과 신맛이 줄고,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남아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았다.

콜드브루의 한 종류인 더치커피가 지난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자 한국야쿠르트는 3월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 손을 잡고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자신이 원하는 농도만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실수 있는 앰플형을 비롯해 아메리카노, 라떼 3종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CU편의점 등이 콜드브루를 출시했지만 유독 야쿠르트 제품이 1500원~23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로스팅 후 10일이라는 짧은 유통기한, 세련된 패키지 등을 업고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종시처럼 커피 수요가 높은 직장인이 많은데 커피숍이 적은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쿠르트 아주머니에게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낮은 접근성’이 젊은이들을 매료한 요인으로 꼽힌다. 콜드브루를 구입한 후 네이버 카페에 후기를 남긴 대학원생 정아람 씨는 “마치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을 얻은 것처럼 자랑샷을 남기는 친구들이 많다”며 “유행에 뒤처지고 싶지 않아 애플리케이션으로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아 마셔봤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크게 늘어났다. 이 앱의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아줌마와 영업점 위치를 지도상에서 볼 수 있으며 판매원과 통화도 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콜드브루 커피 출시 이후 한달 동안 직전월보다 앱 다운로드 수가 4.5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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