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고 누락 파문'...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쏠리는 눈(종합)

이른바 '개국공신' 간 자리 경쟁 치열
송영무 전 해군총장, 백군기 전 육군 대장 등 경쟁
인사검증으로 인선 지연 가능성
정승조 전 합참 의장 등도 물망
  • 등록 2017-05-31 오전 5:29:59

    수정 2017-05-31 오전 6:16:3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드 추가배치 관련 보고 누락 사건으로 국방부가 발칵 뒤집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극한 발언을 하면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국방부와 군은 인사태풍에 휘말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관심은 차기 국방부 장관이 누가 되느냐 하는 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4명의 정부부처 장관 후보를 발표했는데 국방장관 후보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외교·안보 부처의 다른 축인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일찌감치 내정한 것과는 비교된다.

여기에 사드 파문까지 맞물리면서 상황이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방장관 후보자가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 첫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청와대가 다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개국 공신’ 간 자리 싸움으로 후보자 검증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청사 앞 국방컨벤션 4층에 장관 후보자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인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군 안팎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 후보로 송영무(해사27기)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육군 대장 출신 백군기(육사29기) 전 의원 등이 정권 창출 기여 논리를 내세우며 자리 경쟁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송 전 총장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재직 시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업무에 관여한 이후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군참모총장에 오른 인물이다. 전역 후 2011년 당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번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송 전 총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군납비리, 제주해군기지 등의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송 전 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사건이 불거졌다. 당시 사건은 3년여 동안 외부에 드러나지 않다가 해당 부대에 근무했던 김영수 해군 소령의 양심고백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또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은 참모총장 재임 기간 중 확정됐다. 당시 민주당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재검토를 주장했었다.

백군기 전 의원의 경우 2006년 대장 진급해 육군 3야전군사령관이 됐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전 정권 수혜 인물로 지목돼 전역했다. 이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돼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백 전 의원도 송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대선 후보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백 전 의원 역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아들의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이 논란이 될 수 있다. 백 전 의원은 재혼한 부인의 아들을 자신의 의원실에 7급 비서로 채용했다가 6급 비서·5급 비서관으로 승진시킨바 있다. 2012년에도 비례대표 입성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육사 선배인 서종표 전 의원의 딸을 채용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정승조 전 합참의장도 장관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32기 수석 졸업생으로 알려진 정 전 의장은 경쟁자들과는 다르게 육·해·공군 작전을 통합 지휘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합참의장에 오를 당시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전 의장은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이 설립한 리셋코리아포럼의 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대선 직전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황기철(해사32기) 전 해군참모총장도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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