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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1시부터 8일 오전 1시까지 진행된 지상파 방송3사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시장 후보자들은 미세먼지 및 재건축 문제와 관련 각기 다른 입장과 해법을 제시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공기와 경기공기는 따로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호흡공동체”라며 “중앙정부는 물론 수도권, 동북아 국가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동북아 대기질 개선 협의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차량등급제, 태양광 미니발전소 확산 등도 제안했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박 후보 재임기간 미세먼지가 오히려 증가했다”며 “환경 예산을 2배 늘려서 물청소도 하고 공기청정을 위한 직진탑도 서울시내에 100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유차 및 보일러교체, 도로 물청소 강화 등도 미세먼지 해결방안으로 내놨다.
반면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미세먼지 근본적 원인으로 ‘자동차’를 지목했다. 그는 “미세먼지 40%가 다 자동차 운행 때문에 발생한다. 자동차가 줄어야 근본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도심 내 혼잡통행료 부과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이미 검증된 대안”이라고 말했다.
재개발 관련한 입장은 박원순·김종민 후보와 김문수·안철수 후보가 뜻을 같이 했다. 박원순·김종민 후보는 억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
박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당선되면 재개발과 재건축을 다 허가한다고 하는데 뉴타운 재개발은 너무 큰 피해를 입었다. 1000여 곳이 넘는 곳이 지정되고 그게 난장판이 됐다”며 “용산 참사가 왜 났는가.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민 후보 역시 “(김문수 후보의 서교동 재개발 공약은) 투기권을 위한 정책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질문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묻는 김종민 후보에게 “상관하실 바가 아니다”가 쏘아 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서울시민 무시하는 단일화 팔이 이제 그만하라”며 “안 후보가 서울시장 되는 건 관심이 없고 나중에 자유한국당과 합당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