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안했나…美증시 폭락하자 월街와 긴급 전화회의

美소비시장 현황 묻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논의
휴가 중에도…주요 기업 CEO들과 실물경기 의견 구해
WSJ "겉으론 美경제부흥 자랑…속으론 불안감 느껴"
  • 등록 2019-08-17 오전 6:24:45

    수정 2019-08-17 오전 6:24:45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시가 ‘3%대’ 폭락한 지난 14일(현지시간) 월가(街)를 대표하는 미국 3대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을 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대 치적으로 자평해온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운 셈이다.

16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시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등 CEO들과 20분간 통화하면서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CEO에게 미 경제의 핵심인 소비시장 현황에 대해 물었고, 이들 CEO는 소비시장은 탄탄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들 CEO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당면 과제들이 해결되면 미 경제와 증시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은 무역전쟁이 미 기업들의 투자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들 CEO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금융 관련 논의를 위해 백악관 인근의 재무부 청사에 모여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양측은 또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양측은 연준이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미 금융시장의 유동성 흐름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전화화의가 이뤄진 14일은 미국 채권시장 발(發)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다시 엄습하면서 뉴욕증시가 ‘패닉’에 빠진 날이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가 1.619%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 국채금리(1.628%)를 밑돌았으며, 그 결과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0.49포인트(3.05%) 폭락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내외적으로 미국의 경제 부흥을 자랑하지만, 속으로는 최근 미국과 세계의 경제 침체 신호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여름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베드민스터 리조트로 주요 기업의 CEO들을 초청해 미국 실물경기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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