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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57.28포인트(1.39%) 빠진 2만5409.3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지수도 24.54포인트(0.82%) 떨어진 2954.2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반등에 성공, 8567.37을 기록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12.36%, 11.49%, 10.54%씩 주저앉았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낙폭으로 기록됐다.
코로나19의 사정권은 발병국인 중국을 넘어 한국·일본·이탈리아·이란 등을 강타하더니, 이제는 모든 대륙에서 맹위를 떨칠 기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중국에만 발령했던 최고 등급인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은 아직 선언하지 않았다. 미 백악관이 이날 학교 휴교 및 대중교통 중단 등의 발언(믹 멀베이니 대통령비서실장 대행)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그나마 하락 폭을 제한한 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그는 이날 연준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연준은 경제를 뒷받침하고자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경기부양 의지, 즉 금리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 시그널을 발신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일 가능성을 100%로 올려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0.50%포인트의 ‘더블샷’ 금리인하 가능성을 91.5%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8.5%에 그쳤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3% 상승한 40.11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50선 부근까지 치솟았으나, 파월 의장의 구두개입 이후 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