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반도체에 발목…3200선 '박스피' 지속

외국인 한 주간 7조 순매도…사상 최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중 최저가
증권가, 코스피 3150~3270 제시
FOMC 회의록 테이퍼링 언급 주목
  • 등록 2021-08-16 오전 9:21:01

    수정 2021-08-16 오후 9:14:2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로 3100선까지 밀려났다.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급락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만큼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外人 7조 ‘매도 폭탄’…SK하이닉스 시총 2위 위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09p(1.16%) 내린 3,171.29 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8원 오른 1,169.0원으로, 코스닥은 13.31p(1.26%) 내린 1,040.78 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99.07포인트(3.03%)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13일에는 5월 28일(3188.73) 이후 11주 만에 3200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일주일 새 7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주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9조원 가까이 사들였지만 하락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역시 전날보다 7.8원 오른 1169원으로,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주 대비 각각 8.71%, 13.98%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23개월 만에 20%를 하회했으며 SK하이닉스는 한때 네이버(035420)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다만 반도체에 집중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식 시장 전체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9.12배로 코로나19 팬대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간에 업황, 실적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반영한 만큼 가격,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순매도가 7조6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시장이 아닌 반도체 업종을 판 것”이라며 “외국인의 반도체 주식 매도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3200선 박스권 등락할 듯…17일 FOMC 회의록 촉각

(사진=NH투자증권)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3200선 안팎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3150~3270포인트 범위 내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1.2배로 2020년 3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에 대응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코스피가 3000선을 하회하는 수준의 추가 하락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테이퍼링 이슈로 당분간 외국인 수급전망은 밝지 않다”면서도 “시장이 이를 반영하고 난 후엔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7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이들 이벤트로 경기 고점 논란이 확대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 7월 말에 있었던 FOMC에서 추가로 파악할 만한 내용은 없겠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생각하는 테이퍼링 시점의 힌트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7일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강연에 나선다.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말 정례회의 때 Fed는 “경제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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