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 증시 보릿고개…위기가 기회될까"

대신증권 보고서
델타 변이 영향 美 경제 회복 약화
4분기 상승 염두해둔 투자 조언도
  • 등록 2021-09-13 오전 6:57:47

    수정 2021-09-13 오전 6:57:4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3주간 증시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3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의 3주를 ‘증시 보릿고개’라고 표현했다.

전세계 증시를 둘러싼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다. 델타 변이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구심축인 미국 또한 델타 변이 영향으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70.2p(7월 81.2p) 등 실물과 심리지표 부진이 동반 가시화되면서 당장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3~6.5%(전년 동기 대비)에서 5.0% 수준으로 급격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특히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예상치 72만5000명을 크게 하회한 23만5000명에 그쳤다. 서비스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만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그러들기 어려운 분위기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여러 불안 요인이 혼재해 있음에도, 9월 초까지 전세계 증시의 경우 편향적인 낙관적 기대에만 의지해 상승을 해왔다”며 “최근 미국 증시(S&P500)의 나흘간 하락세(7~10일)의 경우 여러 불안 요인을 주가에 선반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을 암시한다는 측면에서 3주간 남은 9월 증시동안 올해 들어 펀더멘탈 뒷받침 없이 과거 평균적인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주가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주식시장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VIX와 거래량으로 나눈 비율인 ‘풋콜 레이쇼(Put/Call ratio)를 살펴봐도 10일 기준 VIX는 20.95p로 8월 중순의 직전 고점 수준(8.19, 21.67p)까지 급증했고 풋콜 레이쇼는 0.53로 콜옵션 매수가 많은 과매수권 진입을 앞둔 만큼 지수 하락에 더 무게가 쏠리는 양상이다.

문남중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1~22일)를 일 주일여 남겨둔 상황에서 10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 변수”라며 “8월 고용지표 부진이 10월 이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실행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제한되고, 올해 월 평균 5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는 테이퍼링의 선제적 안내의 충분조건이 될 가능성이 커 9월 FOMC를 앞두고 증시의 경계감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 여야간 합의를 봐야하는 △미국 국가 부채 한도 유예 △미국 인프라투자 법안 하원 통과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등까지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굵직한 변수가 많다. 문 연구원은 “경계감을 가지고 남은 9월 증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숙제가모두 해결되는 9월 말 정치 및 소비 이벤트를 바탕으로 상승이 예상되는 4분기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주식을 공략해도 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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