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3분기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주 확대로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1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임 사장 부임으로 3분기 실적에 추가 비용을 반영할 우려가 커졌다”며 “보수적 원가 산정 가능성이 높아 적자 여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손실을 560억원으로 보고 “변동성이 커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가 질적으로 좋아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오만 소하르 정유 업그레이드 최저가 낙찰업체로 선정되고 이라크 주바이르 가스 등을 수주, 연 수주 규모가 9조원을 초과할 것”이라며 “당분간 양보다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수주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카본블랙을 끝으로 저가 수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비교적 중동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수주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바닥에 무게를 둔 장기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실적 방향을 알 수 없어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