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30대와 40대가 차지하는 비중 감소폭이 컸다. 2003년 각각 16.2%, 30.4%였지만 작년 9.8%, 23.9%로 뚝 떨어졌다. 그 빈자리를 50대와 60대가 채웠다. 50대 이상 투자자의 비중은 50.5%로 절반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지만 작년 말에는 64.2%까지 늘어났다.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에 나섰다고 보기도 어렵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말 94.5%에서 올해 6월 말 85.6%로 떨어졌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도 걸림돌이다. 매달 나가는 이자 부담에 가계수지 적자 안 나면 다행일 정도다. 전세값 급등으로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목돈 마련해야 하는 것도 청장년층에게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증시가 오른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증시가 3년 넘게 장기 박스권에 갇혀 있다 보니 여윳돈이 있어도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놓거나 저금리를 감수하고 은행 특판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투자는 여윳돈이 있어야 하는 건데 20~30대에는 돈을 지출하는 시기인데다 주거비용 상승과 연금보험료 인상 등으로 투자여력이 더욱 낮아졌다”며 “이미 우리 증시는 청장년층 비중 감소로 증시 투자기반이 약해지는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