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산하기관 부채 120억, 기관장 연봉은 2억

김철민 의원, 어촌어항협회 작년 실적 분석
3년새 부채 늘어도 기관장 연봉 40% 올라
임원 23명 중 10명이 해수부 퇴직 관료
  • 등록 2017-10-08 오전 8:26:54

    수정 2017-10-08 오전 8:26:54

한국어촌어항협회. [사진=협회 홈페이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한국어촌어항협회(이사장 류청로)가 12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도 기관장 연봉을 2억원이나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이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1억90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이 2억3500만원 적자, 부채 120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2013년(119억2400만원)보다 3년 새 오히려 늘어났다.

하지만 기관의 임원 연봉은 꾸준히 오름세다. 올해 이사장 연봉은 1억9361만원에 달한다. 2013년 당시 연봉(1억3836만원)과 비교하면 5525만원(40%) 증가했다. 올해 상임이사의 연봉은 1억5489만원으로 2013년 당시 연봉(1억1608만원)의 연봉보다 3881만원(33.4%) 올랐다.

임원 대다수는 해수부 출신이었다. 2013년 이후 임원 23명 중 10명, 간부급인 7명의 본부장 중 6명이 해수부 출신 퇴직 공무원이었다. 공직개방 취지로 만든 개방형 직위에도 해수부 출신들이 임명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장,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수산정책국장 등 퇴직한 고위공무원들이 임원 자리를 주로 차지했다.

김철민 의원은 “경영진은 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나몰라 식으로 억대 연봉만 챙겼다. 해수부 출신들이 무더기로 자리를 차지한 것은 ‘해피아(해수부+마피아)’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이라며 “개방형 직위 등 주요 보직에 전문가를 채용하고 어촌어항협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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