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인상, 3차례? 2차례?..美FOMC '점도표' 주목

18~19일 美연준 FOMC 정례회의 개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실시
내년 3회 긴축->2회 하향 조정 가능성
  • 등록 2018-12-17 오전 6:00:00

    수정 2018-12-17 오전 6:33:12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경기정점 논란이 지속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수해온 ‘점진적 인상’으로 요약되는 금리정책을 수정할지 주목된다. 오는 18~19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街)에선 연준이 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린다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4일 현재 12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9%(11일 현재)로 매겼다. 이 경우 3월, 6월, 9월에 이어 네 번째로,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총 1%포인트가 높아지는 셈이 된다. 일각에선 높아지는 임금인상률 등에 따른 물가 압력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자칫 독립기구인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는 18~19일) 금리를 또 올리면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며 “그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내가 어쩔 수 있겠나”라고 했다.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대업(大業)을 앞두고 미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 UBS의 아트 캐신 이사는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락당하는 것처럼 비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관건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다. 종전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내릴지, 아니면 3차례를 그대로 유지할지를 놓고 월가의 전망이 갈리고 있다.

지난 11월 FOMC 정례회의에선 참석자 16명 중 9명이 내년 3회 인상을 점쳤다. 하지만,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이 최근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바로 아래 있다”고 발언한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당시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가 ‘추가적·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통화정책성명의 문구를 이제 수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는 사실까지 회의록 공개를 통해 드러났다.

실제 월가에선 감세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 효과가 끝물에 접어든 데다, 무역전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경기둔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까지 제기된 실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3월과 9월, 2차례만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10일 4차례를 고수해오던 골드만삭스도 3회로 줄였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 살짝 아래로 떨어졌다”고 했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다. 탄탄한 미 고용시장이 지속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경기 확장국면이 내년에도 계속되면서 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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