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도중 “내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에 타다 대표자라는 분이 하시는 언행”을 언급한 뒤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택시업계가 공유경제라든지 이런 혁신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크게 입는 계층인데, 이분들이 기존 법과 사회 질서 안에서 자기의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이 대표가 택시기사의 분신과 이를 계기로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요구가 거세진 데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반박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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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누리꾼이 “최 위원장의 발언이 별 문제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하자 이 대표는 “아무리 다 맞는 말이라고 해도 국민인 제가 왜 금융위원장에게 이런 소리를 공개적으로 들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제가 택시업계에 오만한 행동을 한 적도 없다고 생각하는 데 말이다”라면서 “저는 앞으로 점점 피해를 입을 택시업계, 특히나 개인택시업계를 도울 방법을 정부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다. 제 이야기를 보도한 기사의 제목만 본 듯하다”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이찬진 포티스 대표도 “부총리님을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인가”라며 “부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최 금융위원장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진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2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유경제를 위한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이 대표가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데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운영하는 서영우 대표도 “(최 위원장의) 내년 총선 강원도 출마설이 있다 한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방에 권위적인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며 “시간 날 때 댓글 400개는 읽어보시길 바란다. 사업에 대해서 일반 국민이 더 이해도가 높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