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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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 1만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빅테크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덕이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과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가 대표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소 2년 이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1만선을 넘어서는데 힘을 보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6.59포인트(0.67%) 상승한 1만20.3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6일(9022.39) 9000선을 넘어선 이후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덮쳤지만 나스닥은 흔들리지 않았다. 뉴욕주가 첫 봉쇄(록다운)를 실시한 직후인 3월 23일 6860.67까지 떨어졌던 나스닥은 이후 폭등을 거듭했다. 이날까지 석 달이 채 안 된 기간 상승률은 46.05%에 달한다. 몸집이 큰 빅테크주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확산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간 덕이다.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59.84% 급등했다.
막대한 달러를 풀어 주가 오름세에 일조했던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현행 제로금리(0.00%~0.25%)를 오는 2022년 말까지 유지할 것임을 시사해 상승장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금리 인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