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눕고 발 올리고…새벽 갈 곳 없는 10대들, 무인점포 점령

  • 등록 2021-10-12 오전 7:24:42

    수정 2021-10-12 오전 7:24:4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감시망이 소홀한 무인점포에서 제멋대로 휴식을 취하며 새벽 시간을 보내는 10대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24시간 무인점포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24시간 운영되는 아이스크림 무인 판매점에서 학생들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화면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새벽 2시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CCTV 화면 속 10대들은 셀프 계산대 위에 앉아있거나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발을 올리고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예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휴대전화에 길게 충전기를 꼽고 가게 내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동네 중고등학생들이 새벽에 갈 곳 없으니 24시간 무인점포를 아지트로 쓴다”며 “우리 동네 24시간 빨래방에도 새벽에 저러고 있더라. 업주들은 골치 아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댓글에는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이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가 막힌다. 남의 영업장에서 뭐하는 짓이지” “영업방해로 신고하면 안되나” “신고해도 촉법소년으로 처벌 안될 듯”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무인점포 대상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9월 3개월간 ‘여름철 침입 강·절도 등 전문털이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2만6982명을 검거해 그중 96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중 서민 생활에 특히 큰 불안을 일으키는 주택·상가 등 침입 강·절도범은 2497명(구속 360명), 최근 증가 추세인 무인점포 대상 절도범은 605명(구속 13명)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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