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측 공장서 철수.."경찰이 위험방치"(상보)

노조 대치로 60여 명의 임직원 부상
공권력 위험 방치해 안전 담보 안 돼 철수키로
  • 등록 2009-06-27 오후 11:00:12

    수정 2009-06-27 오후 11:00:12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 사측이 공장진입 이틀만에 임직원들을 전원철수 시킨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고노동자들의 불법행동을 방치하고 임직원들을 위험상태에 방치하고 있어, 추가희생을 막기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쌍용차 사측은 27일 밤 10시30분 성명을 발표, 임직원들이 모두 평택공장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은 전일(26일) 오후 1시30분쯤 공장 정문 옆 기숙사 쪽문 등으로 진입, 본관을 장악하고 도장공장에 집결한 해고노동자들과 대치하며 충돌해왔다. 

쌍용차(003620) 사측은 성명에서 "전임직원은 더 이상 우리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장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불법폭력으로 60여 명이 부상하고, 경찰의 묵인과 비보호로 임직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스스로 직장을 지키고,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일념으로 쇠파이프로 무장한 선봉대에 맞서 맨손으로 공장에 진입했다"며 "이 과정에서 쇠파이프에 얼굴을 가격 당해 코뼈와 일부 안면이 주저앉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방화와 화염병 투척, 볼트 새총 발사, 지게차를 이용한 돌진과 같은 상상하기 힘든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는 무엇보다 경찰의 대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쌍용차는 "경찰 병력은 해고자들의 폭력에 적극 대처하기는커녕 야간에 경찰 병력을 철수시킴으로써 직원들을 위험사태에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력을 믿고 맨몸으로 더 이상 이 공장을 지켜내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외부 세력만은 반드시 차단해 주겠다는 경찰당국의 말과는 달리 공장 내부는 이미 온갖 외부 세력이 집결, 더욱 극단적인 행위를 종용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는 "폭력과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을 수호해야 할 경찰이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를 보임에 따라 더 이상 무고한 쌍용차 직원을 보호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중한 우리 직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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