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일시멘트(003300)의 주가는 장중 2.6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단기 급등에 의한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한일시멘트는 올 들어 이미 54% 가량 급등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가들의 러브콜이 거세다.
동종 업체들이 한 차례 시세를 분출한 뒤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있지만 한일시멘트만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달까지 나란히 신고가 경신을 거듭하던 성신양회는 한달 전 고점에 비해 10% 넘게 내려선 상태다. 쌍용양회나 아세아시멘트 등도 유사한 흐름이다. 하지만 한일시멘트는 올 들어 4개월째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분양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시멘트 출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또 시멘트 회사들은 기존 전력요금, 철도운송료, 인건비 증가 등을 감안해 8~10% 내외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올 상반기에 가격 인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일시멘트는 모르타르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더해질 것이란 기대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 2차 제품인 모르타르의 이익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에도 업종 내 가장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NH농협증권은 “올해 시멘트 업계는 상반기는 가격 인상, 하반기는 출하량 증가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한일시멘트는 2차제품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유해 높은 이익 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