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법 도입..보조금 경쟁에서 요금할인 경쟁으로"

한신평 "보조금 경쟁→요금할인 경쟁으로 바뀔 우려도"
  • 등록 2014-08-15 오전 9:00:00

    수정 2014-08-15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올해 10월 보조금 경쟁을 제한하는 단말기유통법이 도입되면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통신사별 서비스와 품질 차이가 거의 없는 시장 특성상 보조금 경쟁이 요금 할인 경쟁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 통신사들은 더는 보조금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며 “보조금 경쟁이 일단락되면 마케팅비 절감으로 통신 3사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껏 통신사들은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었고, 과점경쟁 구조 아래에서 통신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영업전략은 보조금 정책뿐이었다는 것. 만약 보조금 경쟁을 포기하면 마케팅 비용은 줄이겠지만, 가입자 기반이 줄어들고 경쟁사와의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의 경우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될 이익창출력을 어디에 재투자할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고정비 부담이 높아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하락하면 저수익 구조로 다시 진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비 절감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통신사별 서비스나 품질 차이는 거의 없고 이용자들은 가격 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통신사들은 요금할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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