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대박집들의 한 수

'커피숍 같은 보험영업소'
도쿄·시카고 등 22개 대도시서 발견한
성공사업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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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
김영호ㅣ336쪽ㅣ부키
  • 등록 2014-11-06 오전 6:41:30

    수정 2014-11-06 오전 6:41:3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일본 도쿄의 다이칸야마는 명품 지향의 고급 쇼핑 명소로 유명하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의 청담동 같은 곳이다. 음반·서적·DVD 등의 대형 유통업체 쓰타야는 최근 이곳에 60대 이상 노인들을 위한 서점을 열었다. 노년층의 기호에 맞게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DVD와 책들을 주로 판다. 아침잠이 없는 노년층을 위해 오전 7시부터 문을 연다. 쓰타야가 노린 것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다. 노년층으로 묶이지만 이들은 이전 노년층과 달리 삶을 즐기고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쓰타야의 서점이 성공하자 다이칸야마에는 실버세대를 노린 점포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미국 시카고의 쇼핑거리 매그니퍼슨트마일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는 특이한 카페가 하나 있다. ‘ING 다이렉트’란 간판이 붙은 카페는 얼핏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곳은 네덜란드 보험회사인 ING의 지점. ING 다이렉트는 ING가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페와 지점을 결합한 매장이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ING는 금융상품을 팔고 무료재테크 강연을 연다. 커피를 팔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홍보와 지역의 재테크 커뮤니티를 형성한 것이다.

‘22개 핫시티에서 발견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란 부제처럼 책에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지에서 본 사업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30여년 유통현장에서 일해온 저자는 배낭여행 1세대로 대학시절부터 지금껏 배낭을 메고 때마다 세계 주요 도시를 둘러본다. 일반 관광객과 다른 점이라면 단순히 여행에 그치지 않고 각 도시에서 각광받는 최신 사업 트렌드를 꾸준히 관찰했다는 것. 이른바 시장조사의 달인답게 일본의 도쿄를 비롯해 미국의 뉴욕, 영국의 런던, 중국의 상하이 등에서 유행하는 아이템들의 한국 적용가능성을 타진했다.

노인 전문서점, 보험회사 지점과 결합한 카페 등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사업모델이다. 한국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액티브 시니어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 포화상태를 맞은 커피 전문점도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팁도 유용하다. 서울에서 유행인 것을 역으로 해외서 시도해보라는 역발상의 충고는 충분히 납득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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