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in이슈]의원직 던진 이한구…경제부총리 하마평

與 4선중진 '경제통' 이한구,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지역구 부담 벗어나 국가문제 해결"…입각 가능성도 열어
  • 등록 2015-02-14 오전 5:39:17

    수정 2015-02-14 오전 9:07:03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 등에 출마하려는 고위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차기 총선이 내년 4월로 예정돼있으니 현재 내각에 있는 정치인들이 출마하려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특히 여의도 정가에서 주목되는 이가 최경환 경제부총리다. 그가 이르면 국정감사 전인 올 여름께 국회로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차기 ‘경제 수장’을 두고서도 설왕설래가 이미 오가고 있다.

‘경제통’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4선·대구 수성갑)이 13일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와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의원직을 버리면서까지 경제부총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여권 한 인사는 “이 의원의 꿈이 경제부총리라고 한다”면서 “차기 조건을 맞춰보면 딱 떠오르는 인물이 이 의원”이라고 했다.

이 의원 역시도 입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그것(입각)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그것도 방법이지만 일단 자유로운 입장에서 깊이있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우회적으로 욕심을 보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는 유독 ‘경제’를 강조하면서 “국내경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안돼있다. 저라도 지역구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을 더 써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능력만 보면 그가 경제부총리가 되는 건 이상할 게 없다. 재무부 이재과장과 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을 지낸 그는 말이 필요없는 경제전문가다. ‘박근혜의 경제교사’로도 불렸다. 그와 함께 일해본 여당 한 의원은 “70대 고령임에도 정책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어보였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이 청와대와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관측이 변수다. 그는 매사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편이다. 정권 말기 ‘고분고분하지 않은’ 그를 경제 수장으로 기용하기엔 박 대통령으로서도 고민이 클 수 있다.

여권의 심장인 대구, 그 중에서도 핵심부인 수성구에서 야권(김부겸 전 의원)의 강한 추격을 허용했다는 악평도 이 의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야권에 비해 지역구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대구 민심과 당심(黨心)이 그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은 1945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71세다. 올해 입각하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세대교체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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