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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의도 정가에서 주목되는 이가 최경환 경제부총리다. 그가 이르면 국정감사 전인 올 여름께 국회로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차기 ‘경제 수장’을 두고서도 설왕설래가 이미 오가고 있다.
‘경제통’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4선·대구 수성갑)이 13일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와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의원직을 버리면서까지 경제부총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여권 한 인사는 “이 의원의 꿈이 경제부총리라고 한다”면서 “차기 조건을 맞춰보면 딱 떠오르는 인물이 이 의원”이라고 했다.
이 의원 역시도 입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그것(입각)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그것도 방법이지만 일단 자유로운 입장에서 깊이있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능력만 보면 그가 경제부총리가 되는 건 이상할 게 없다. 재무부 이재과장과 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을 지낸 그는 말이 필요없는 경제전문가다. ‘박근혜의 경제교사’로도 불렸다. 그와 함께 일해본 여당 한 의원은 “70대 고령임에도 정책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어보였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이 청와대와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관측이 변수다. 그는 매사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편이다. 정권 말기 ‘고분고분하지 않은’ 그를 경제 수장으로 기용하기엔 박 대통령으로서도 고민이 클 수 있다.
이 의원은 1945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71세다. 올해 입각하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세대교체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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