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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잘 되느냐는 물음에 권 씨는 “매장 열고 기본적으로 봄여름가을겨울 1년은 고객 반응을 살펴야하고 1년 반에서 2년 정도 되면 유지할지 매장 문을 닫아야할지 답이 나오게 마련”이라며 “일단 3년을 넘기면 성공했다고 보는데 어느덧 8년이다. 그래서 아들한테도 외식창업을 권유했는데 업종은 다르지만 장사가 아주 잘 된다”며 흡족해했다.
‘돈치킨’은 ‘치킨의 달인’, ‘외식의 고수’로 불리는 박의태 (주)압구정 회장이 지난 2007년 선보인 치킨 프랜차이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200호점까지 몸집을 불렸다. 경기 불황에 너도나도 창업전선에 뛰어들며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일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돈치킨’은 승승장구했다.
‘돈치킨’의 경쟁력은 ‘건강하고 맛있는 닭’이었다. 닭 도매업, 김밥사업 등 유통에서 외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박 회장은 ‘오븐구이 치킨’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기름에 튀긴 치킨이 주를 이룰 때 열, 바람, 수증기 등으로 조리해 기름을 쫙 빼고 고소한 육즙은 살린 정통 오븐구이는 웰빙 바람을 타고 시간에 안착했다. 현재 국내에서만 27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박 회장은 “특히 베트남에서 반응이 뜨겁다”면서 “40평 남짓한 공간에서 우리 돈으로 일 매출 500만원 가량을 올리는데 이는 현지인의 한 달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구정 연휴에는 남는 자리가 없어 치킨을 못 팔 정도였다”고 했다.
국내에선 ‘돈치킨’의 서브 브랜드 ‘돈치킨 미니’를 선보임과 동시에 신규 브랜드 ‘압구정 양꼬치’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돈치킨 미니’는 치킨과 더불어 피자, 떡볶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매장이다. 고객 입장에선 다양한 먹거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고, 가맹점주 또한 기존 치킨 오븐기를 그대로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업체 측은 내다봤다.
김밥, 치킨에 이은 박 회장의 야심작은 양갈비·양꼬치다. 양고기는 칼로리와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낮아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피부미용, 피로회복, 양기 부족, 골다공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부터 시범 매장을 운영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주)압구정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에 돌입한다.
박 회장은 “장수 점포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돈치킨’ 카페형 매장에 미니 매장을 구상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건강하고 맛있는 맛’이라는 기본을 지키며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를 준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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