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정상회담 취소 하루만에..美 '재추진' 강력 시사(종합)

트럼프·백악관 이어 국방장관까지.."좋은 소식"
전날 北김계관 외무성 담화가 긍정적 영향 미쳐
  • 등록 2018-05-26 오전 4:59:31

    수정 2018-05-26 오전 4:59:31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24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신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대내외에 선포한 지 단 하루만이다. 특히 양측 실무진 간 ‘물밑대화’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탄력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차 헬리콥터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매우 원하고 있다”며 “우리(미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심지어 (내달) 12일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와 관련,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가능성과 관련, “그 회담이 6월12일에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상황을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이것(북·미 정상회담 성사)이 그간 쉬울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태도변화는 전날 발표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어디로 이르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번영과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회담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덴마크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아마도 어떤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며 “우리 외교관들이 그것(접촉)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에도, 약 30명의 백악관·국무부 직원으로 구성된 미국 측 선발대가 아직 싱가포르 출장일정을 취소하지 않은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선발대가 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실행계획 회의’를 위해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김 위원장에게 쓴 공개서한에서 “슬프게도, 최근 성명서에서 보인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으로, 나는 이(북·미 정상) 회담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핵심참모들을 정조준한 최근 김 제1부상·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잇따른 담화를 거론하면서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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