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간(21~25일) 0.15포인트 하락한 2460.80에 거래를 마쳤다. 2450선 안팎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당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악재에도 코스피 지수는 25일 5.21포인트, 0.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파가 그동안 급등했던 남북경협주 위주로 영향을 미칠 뿐 이를 넘어 코스피 지수 전반에 악영향을 줄 악재는 아니란 분석이다.
실제로 남북경협주가 급락했던 25일, 코스피와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남북경협주에서 빠져 나간 개인투자자 자금들이 바이오주로 갈아탔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에만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대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7%대나 급등했다.
외국인들의 매매 움직임도 주요 포인트다. 외국인은 2월부터 넉달째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하다 지난주부터 서서히 매수세로 전환되고 있다. 물론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갔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도 주춤해질 것이란 기대하에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됐단 점에서 외국인 매매 방향 전환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적인 취소로 촉발됐으나 이는 트럼프식 협상 방식으로 완전한 결렬을 의미하지 않는단 분석이 나왔다. 이는 현실로 이어져 26일(현지시간) 미국은 계획대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정정했고, 남북 정상이 2차 회담을 갖기도 했다.
또 코스피 시장의 수급을 위축시킬 MSCI의 중국 A주 5% 편입이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8월말 한 차례 편입 일정이 남아 있지만 일단 수급 위축 이벤트가 종료된단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금융규제 완화 즉, `볼커룰 2.0 공청회`가 열리는 만큼 금융주 상승의 트리거가 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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