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미래차·지배구조..현대차, '3대 난제' 돌파구 찾기 총력

美 수입차 관세폭탄 땐 경쟁력 뚝
자율주행·친환경차 개발 잰걸음
새 지배구조 개편안 곧 나올 전망
  • 등록 2018-10-01 오전 4:00:16

    수정 2018-10-01 오전 4:00:1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50년간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거듭해 ‘현대속도(現代速度)’와 ‘현다이즘(Hyundaism)’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낸 현대자동차그룹이 창립 이래 최대 위기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압박, G2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경쟁력 약화, 지지부진한 지배구조 개편 등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가 산더미다.여기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질적성장과 함께 재도약하려면 글로벌 무역전쟁, 미래차, 지배구조 등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30일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을 필두로 현대차그룹에 놓인 과제가 첩첩산중”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위기는한국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위기 극복의 발판을 다져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우선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네 분기 만에 영업익 ‘1조원 클럽’ 재가입이 유력시되지만, 수익성 회복은 여전한 과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에 시달린 중국시장에서 예상보다 판매 회복이 더디자 시장에선 올해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아차는 수익성도 문제다. 올 3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했지만, 지난해 통상임금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이며, 매출은 역성장 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도 마련해야한다. 상반기에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이 헤지펀드 엘리엇의 집요한 공격 끝에 실패한 만큼, 새로운 개편안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합병비율의 투명성과 주주친화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관투자자 등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 강화 기조는 급한 불이다. 이 법이 발동되면 외국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격이 10%정도 오를 전망인데, 현대차그룹은 대미 자동차 수출량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되면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국내 부품업계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외교라인 등이 총출동해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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