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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신임 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동반 둔화국면에 직면했다”고 진단한 뒤, “올해 전 세계 90% 지역에서 성장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다봤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갈등을 언급, “글로벌 무역의 성장세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무역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준금리는 많은 선진국에서도 매우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금리인하만으론 경기둔화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치 않은 만큼,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혜택이 기대되는 국가로 독일, 네덜란드와 함께 한국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프라와 연구·개발(R&D) 등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의 지출 확대는 수요와 성장잠재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발언을 전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와 WB 수장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해 동일한 경고를 내놓은 건 내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WB 연례총회의 분위기를 암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