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백신 문제야?”…50대, 모더나 공급 차질로 화이자와 병용

대형사업장 자체 접종도 모더나·화이자 병행접종
질병청 “품질검사·배송 문제로 일정 연기”
50대 접종 완료도 내달 25일→28일로 미뤄져
전문가 “1주 앞도 못내다보는 수급계획 신뢰감 떨어져”
  • 등록 2021-07-20 오전 6:00:00

    수정 2021-07-20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백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오는 26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예정인 50대 후반(55~59세) 국민과 사업장 자체접종 과정에서 접종 백신종류가 모더나 단일에서 모더나와 화이자 제품을 병행사용키로 하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7월 셋째주에 공급키로 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품질검사 또는 배송문제로 7월 마지막주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55~59세 연령층의 접종과 일부 대형사업장 내의 50대 이상 접종대상자의 백신 종류에 화이자까지 포함해서 접종을 시행키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지난 1일 ‘7월 예방접종 세부 실행계획’ 발표 당시 50대 전 연령층에 모더나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일부 대형사업장의 50대 연령층도 27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55~59세 사전예약이 한 차례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접종백신의 종류까지 달라지게 된 것. 또 내달 25일로 마치려고 했던 50대 연령층의 1차 접종계획도 같은달 28일까지 미뤘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백신공급현황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백신의 종류와 효과를 떠나 기본적인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사실상 백신접종에 절대적으로 확산방지를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백신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은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을 키울 수밖에 없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이나 무엇이 더 좋은 것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정부의 백신수급계획에 대한 공신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주일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백신수급계획을 갖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면서 접종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백신수급계획의 불확실성 해소는 전면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백신 도입부터 접종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다보니 백신공급 자체에 차질이 생기면 접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접종의 경우 6개월 동안 생산된 물량을 한꺼번에 받아서 한꺼번에 배송하고 접종을 진행한다”며 “반면 코로나19 백신은 생산과 품질검사와 공급, 유통이 바로 진행되다보니 수급과 접종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역당국 발표대로 7월 마지막 주 공급물량도 품질검사나 배송 등에 문제가 또 발생하면 접종 백신 종류가 바뀌거나 일정에 다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정 청장은 “품질문제나 배송 등에 문제가 생기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같이 활용해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접종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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