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사상 최초 `도어스테핑` 대통령[尹 취임 한달]④

출근길 질의응답 진행하는 尹대통령, 역사상 유례 없어
취임 이후 한달간 12번 진행…국민 소통 이미지 구축
신율 교수 "끝까지 독려 해준다면 임기 마칠 때까지 할 수도"
  • 등록 2022-06-10 오전 6:15:00

    수정 2022-06-10 오전 6:15: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0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의 정치 문법을 깨고 전임 대통령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중궁궐`로 불렸던 청와대를 나와 사상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이 된 그가 취재진과의 짤막한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을 시작하면서 `국민 소통`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때마다 가급적 현관에 서서 취재진과의 즉석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청와대 출입 기자들마저 대통령을 마주치기 어려웠던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취임 이후에만 12번의 도어스테핑을 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당선인 신분 때부터 오가며 기자들과 소통을 많이 했고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통령실에 온 이후에는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어김 없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이어졌다. 평균 3개 안팎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 그쳤던 윤 대통령은 이날은 평소보다 많은 7가지 질문에 답을 했다.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민이 궁금해 할 점에 대해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취임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소감 같은 건 없다. 열심히 해야죠”라며 “시급한 현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념비적 일정을 거론하기보단 민생 경제 회복,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시급한 현안은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대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 살피는 일”이라고 했다.

여태까지 대통령이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건 유례가 없었다. 권위주의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주고 대국민 소통을 늘리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선택했던 그 결단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미국 백악관도 전용 헬기장이 가까이 있는 사우스론(South Lawn)에서 취재진과 대통령이 수시로 문답을 하며, 일본 역시 총리가 출퇴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응대하는 ‘부가사가리’(매달린다)가 있을 정도다. 윤 대통령도 이같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벤치마킹을 주문했다.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기자들은 국민을 대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통령이 매일 아침 기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다는 건 그만큼 소통을 한다는 얘기”라며 “끝까지 독려를 해준다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도어스테핑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