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체코 원전 수주 韓·美·佛 3파전 가닥

한수원, 최종입찰서 제출…미국·프랑스와 경쟁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연말께 계약
  • 등록 2023-11-02 오전 5:00:00

    수정 2023-11-02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8조원 규모 체코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한국·미국·프랑스 3국 기업의 경쟁이 내년 상반기 중 판가름난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 Group)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체코 두코바니 원전 1기 건설사업 발주사 엘렉트라르나 두코바니Ⅱ(EDUII)에 최종입찰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한수원과 미국계 캐나다기업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 사업 수주를 위한 3파전을 공식화한 것이다.

체코 정부는 7년 전 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를 추가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부터 사업자를 물색해왔다. 체코가 안보를 문제로 중국 CGN과 러시아 로사톰을 배제한 가운데, 한·미·프 3개사가 수년 전부터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공을 들여왔고, 지난해 11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며 3파전이 본격 개막했다.

EDUII는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말까지 본계약을 할 예정이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 상업운전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입찰서 제출은 사업 수주를 위한 우리 측 절차가 사실상 끝났다는 의미로, 체코 측의 결정만 남게 됐다. 한수원은 최초 입찰서를 낸 이후 EDUII측과 입찰서 내용을 확인해 다듬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추가 요청을 반영했다. 한수원 외에 한전기술(052690), 한전KPS(051600),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 이 작업에 동참했다.

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는 이 사업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최근까지 가장 활발하게 신규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게 특장점이다.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도 국내외 원전 확대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 웨스팅하우스는 미국계인 만큼 외교적인 우위를 가져갈 소지가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해 폴란드 신규 원전 6기 건설 사업 수주도 따냈다. 또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원천기술이 자기 것이라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최근 미국 법원에서 한 차례 패소했으나 항소했다.

한수원이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한다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기 건설사업 수주 이후 처음으로 해외 원전 수주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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