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9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2일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4조원대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엔 3조원대 추정까지 나온 것이다.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들어 고사양 스마트폰 경쟁 심화, 플랫폼 전략 수정에 따른 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IM 부문 실적부진은 디스플레이와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실적악화로 이어져 디스플레이는 적자전환하고 비메모리반도체 부분의 적자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66만원에서 14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9조원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쇼크 이후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른 가운데 최근 삼성증권이 4조7000억원, 현대증권이 4조1950억원으로 낮추면서 충격을 던져줬다. 여기에 동양증권은 3조9500억원으로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3일 기준 6조2129억원이다. 지난 6월 말 8조7179억원에서 7월 말 8조27억원, 8월 말 7조816억원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