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협상없다"던 그리스, 자문사 고용…강경발언 철회

美투자은행 라자드 고용해 구제금융 재협상 준비
치프라스도 "상호 득될 합의 모색..충돌 원치않아"
  • 등록 2015-02-01 오전 8:48:56

    수정 2015-02-01 오전 9:14:40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협상 여부를 놓고 유럽연합(EU)과 충돌하고 있는 그리스 새 정부가 미국 투자은행인 라자드를 고용해 구제금융 협상과 정부부채 부담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EU와의 협상을 앞두고 라자드를 고용해 자문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와의 재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선행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지난 30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그리스 총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아테네에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과 만난 직후 내놓은 강경 발언을 뒤집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그리스 정부는 회동한 직후 양측간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며 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제금융 연장도 요청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부채 탕감을 위해 각국 정상들과 직접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뒤인 31일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와 유럽 전체간 상호 득이 될 수 있는 합의를 조만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어느 누구도 충돌을 원치 않으며 우리도 그리스 부채에 대해 일방적으로 행동할 의향은 없다”며 한결 누그러진 발언을 내놓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라자드 고용은 그리스가 유로존 주요 국가들을 설득한 뒤 트로이카와 협상에 나설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바루파키스 장관은 2일에 영국과 프랑스, 3일에 이탈리아를 각각 방문해 구제금융 재협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 트로이카 대표단과 2400억유로(미화 27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신 강도높은 예산 감축을 감당해왔다 .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