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 사상 첫 3800억달러 돌파

외화곳간 넉달째 ''두둑''…역대 최대
긴축 시사한 유로·파운드화 절상
  • 등록 2017-07-05 오전 6:00:00

    수정 2017-07-05 오전 6:00:00

단위=억달러,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 외화곳간인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38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6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80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이후 넉 달째 20억달러가량씩 늘며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금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거나 갚지 못할 때 쓰는 비상금 역할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이유는 외화자산을 굴려 얻는 수익이 늘어난 데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로 환산한 외화자산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잇따라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2.4%, 1.6% 절상됐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 부문은 3522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억달러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국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구성돼있다.

같은 기간 특별인출권(SDR)은 30억달러로 2000만달러 늘어나는 동안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를 말하는 IMF포지션은 1000만달러 줄어든 17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예치금은 1억달러 늘어난 18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금은 변동 없이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홍콩에 밀려 7위에서 8위로 뒤처진 데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주저앉았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늘었지만 인도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68억달러 늘어난 3801억달러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536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일본(1조2519억달러) 스위스(76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2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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