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③ 판세 예측불허…투표율 높으면 野 낮으면 與 유리

평일 치르는 보궐선거, 투표율 따라 여야 희비
투표율 낮고 사전 투표 많으면 여권에, 반대면 야권 유리
소속 후보 막말·실언 막판 변수 가능성
  • 등록 2021-03-22 오전 6:00:00

    수정 2021-03-2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의 3대 요소인 ‘인물·구도·바람’ 외에 투표율과 막판 돌출 악재 등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야권 차기주자 부상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로 재보선 판도가 출렁인 가운데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등 메가톤급 이슈가 속출하면서 판세 예측이 더욱 힘들어졌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4·7 재보궐선거 관련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평일에 치러지는 보궐선거란 점에서 투표일이 임시 공휴일인 총선과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을 공산이 크다.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역시 대선 1년 전에 실시하는 전초전 성격이었지만 투표율은 48.6%에 머물렀다. 다만 당시에는 사전투표 제도가 없었다.

정치권에선 통상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에서 우세를 보이는 여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투표율이 낮은 경우에는 적극 지지층만이 투표장에 나선 것으로 보지만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중도층까지 참여했다는 의미에서다.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강한 힘은 ‘심판론’이라는 얘기다.

최종투표율에 영향을 주는 사전 투표율 역시 중요 변수다. 지난해 4·15 총선에선 사전투표율 26.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사전투표함 개표로 승패가 뒤바뀐 선거구가 속출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분산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전투표 특성상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것을 생각하면 조직력에선 여당이 야당을 훨씬 앞선다”며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에 유리하고, 높다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로 선출된 25명의 서울 구청장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인 반면 국민의힘은 1명에 불과하다. 조직 선거가 될 경우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과 현직 구청장이 많은 여당에게 유리한 구도다.

다만 김 교수는 “정책 실정 때문에 분노할수록 투표장으로 향하려는 욕구가 높아진다”며 “이번 선거 투표율은 2011년 서울시장보다 높은 50~55% 정도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책 이슈는 코로나19 대응보다는 부동산 문제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 소속 후보의 막말과 실언도 대표적인 돌출 악재로 꼽힌다.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해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토론회에 출연해 세월호 유가족 관련 막막 논란으로 보수야권의 수도권 참패에 악영향을 미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부동층·중도층 표심을 잡는 데 방해 요인인 선거 직전 막말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각별히 입단속에 나섰다. 특히 LH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은 3기 신도시 인근에 토지를 소유한 의원들을 자체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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