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에 이 공지를 슬그머니 삭제했다가 문제가 되자, 회사 측은 이를 다시 올리는 `해프닝`을 벌였다. 단순 실수라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지만, 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일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휘센 에어컨 무상 사전점검 캠페인을 6월4일까지 실시한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아래 사진)했다. 전국 3000 여 명의 전문 기사가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에어컨 가동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지난 17일 이 공지를 삭제하고 자가점검 캠페인이라는 공지를 새로 띄웠다(아래 사진).
자가점검 가이드에 따라 점검하고, 서비스 필요시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전문기사가 점검해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공지에는 예전과는 달리 무상으로 사전점검해준다는 내용은 사라졌다. 단순히 필터청소를 하는 방법과 자가점검 요령이 나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무상점검이라는 문구가 빠진 점과 기존 공지가 삭제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단순 실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기존 공지를 다시 올리겠다"고 해명했다. 기존의 무상 사전점검 캠페인 공지는 25일 다시 게재됐고, 자가점검 캠페인 공지는 삭제됐다.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다.
가전업계 일각에선 LG전자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눈치다. 무상 점검 서비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슬그머니 공지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이를 삭제한 뒤 다시 올린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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