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 무상점검 `번복` 해프닝

이달 초 무료로 필터 청소 등 서비스 제공 밝혀
지난 17일 단순 자가점검 캠페인 공지로 바꿔..회사 측 "단순 실수"
  • 등록 2011-05-25 오전 7:38:41

    수정 2011-05-25 오전 7:38:41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가 여름철을 앞두고 사전에 에어컨을 무상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이달 초 공지했다.

그러나 최근에 이 공지를 슬그머니 삭제했다가 문제가 되자, 회사 측은 이를 다시 올리는 `해프닝`을 벌였다. 단순 실수라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지만, 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일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휘센 에어컨 무상 사전점검 캠페인을 6월4일까지 실시한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아래 사진)했다.   전국 3000 여 명의 전문 기사가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에어컨 가동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준다는 내용이다.

▲이달 초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무상 사전점검 캠페인 공지


에어컨 필터청소뿐만 아니라 가스 압력상태 및 실내·외기 외관 점검, 전원 및 시험가동 등을 무상으로 해준다. 유상서비스 발생시에 서비스 비용 1만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해야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휘센 에어컨(가정용)을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그러나 LG전자는 지난 17일 이 공지를 삭제하고 자가점검 캠페인이라는 공지를 새로 띄웠다(아래 사진).

자가점검 가이드에 따라 점검하고, 서비스 필요시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전문기사가 점검해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공지에는 예전과는 달리 무상으로 사전점검해준다는 내용은 사라졌다. 단순히 필터청소를 하는 방법과 자가점검 요령이 나와 있을 뿐이다.

문제를 제기하자 LG전자는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를 안받아도 되는 분들이 신청을 하다보니 불필요하게 시간과 비용이 들어 서비스 신청 전에 미리 자가점검을 해달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상점검이라는 문구가 빠진 점과 기존 공지가 삭제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단순 실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기존 공지를 다시 올리겠다"고 해명했다. 기존의 무상 사전점검 캠페인 공지는 25일 다시 게재됐고, 자가점검 캠페인 공지는 삭제됐다.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17일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새로운 공지. 기존 무상점검 캠페인 공지는 삭제됐다. LG전자는 25일에서야 무상점검 캠페인 공지를 다시 올리고, 이 공지를 없앴다.


가전업계 일각에선 LG전자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눈치다. 무상 점검 서비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슬그머니 공지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이를 삭제한 뒤 다시 올린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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