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600만시대②] 생산유발 '13조원'…판이 커진다

1000만명 입국시 30조원
한국관광 2년새 2배 껑충... 2018년 80% 증가 전망
  • 등록 2014-12-17 오전 6:42:00

    수정 2014-12-17 오전 9:02:34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가 늘어나면서 가장 크게 탄력을 받은 것은 국내 내수산업이다. 이들 덕분에 매출 기여도가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8월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제언’에서 한국 방문 요우커는 2007년 106만 8000명에서 지난해 432만 6000명으로 연평균 26.2%씩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5.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요우커가 한국여행에서 쓴 비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2008년 약 130만원이던 요우커 1인당 평균 지출액이 2013년 약 236만원으로 80%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이 쓴 비용은 107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오히려 4.2%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에만 요우커가 한국에서 쓴 돈은 총 7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소매업(쇼핑관광)으로 4조 4873억원이고 식음료업(1조 1980억원), 숙박업(1조 1835억원)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이 같은 씀씀이는 2010년보다 4.1배 증가한 것으로 이대로라면 올해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요우커의 지출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를 지난해 기준 13조 37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2010년 5조 5812억원의 2.4배 수준으로 3000만원대 고급 승용차 44만여대를 판 것과 맞먹는다.

요우커의 한국관광 붐은 당분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지난 9월 삼성증권이 내놓은 ‘요우커의 진짜 빅뱅은 이제 시작이다’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해외여행 붐이 본격화되는 국민소득 3000~1만달러 구간의 중간 정도인 6000달러에 들어서 있으며 1만달러 소득이 예상되는 2018년까지 여행객 규모가 최대 8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요우커의 40%가 몰리는 홍콩이 최근 주민 반발을 의식해 요우커 유입을 제한하려는가 하면 중국과의 감정싸움이 격해진 일본으로 향하는 요우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한국으로 더 많은 요우커가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씀씀이도 늘어나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서는 2018년부터는 국내서 30조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전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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