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과감히 중국시장을 공략한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숍 선두권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위권에서도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에뛰드가 선전하면서 향후 판도 변화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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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과 5월 출시한 ‘용암해수 라인’과 ‘마이쿠션’ 등 신제품의 반응이 좋고, ‘그린티 시드세럼’과 ‘화산송이팩’ 등 인기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아시아 대표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마케팅이 효과를 내면서 면세와 수출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유심히 살펴봐야 할 부분은 중국시장이다.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 기준 중국에 265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3년 8개월 만인 지난해 말 중국 심천에서 200호점을 돌파한 후 올 상반기에만 60개가 넘는 직영점을 늘렸다. 한 달에 10개꼴로 직영점을 세운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며 중국 최고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은 국내 브랜드숍 2위로 한 단계 내려올 전망이다. 지난해 6291억원의 매출을 올린 더페이스샵은 올 상반기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30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설립한 더페이스샵은 2005년 1500억원 매출을 올린 이후 지난 10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에뛰드의 재반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에뛰드는 올 상반기 매출 1659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상반기(매출 1360억원, 영업이익 34억원)와 비교해 놀랄 만큼 성장했다. 2013년 수준(3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잇츠스킨(226320)에 내 준 브랜드숍 4위를 탈환할지 관심사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입점한 에뛰드 매장을 절반가량 줄이고 로드숍·면세점·온라인몰 위주로 물량을 돌린 게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2015년 브랜드숍 순위
1)더페이스샵 6291억원 2)이니스프리 5921억원 3)에이블씨엔씨(미샤) 4079억원 4)잇츠스킨 3096억원 5)네이처리퍼블릭 2848억원 6)에뛰드 2578억원 7)토니모리 2199억원
*2014년 브랜드숍 순위
*2013년 브랜드숍 순위
1)더페이스샵 5472억원 2)에이블씨엔씨(미샤) 4424억원 3)이니스프리 3328억원 4)에뛰드 3186억원 5)네이처리퍼블릭 1717억원 7)토니모리 1700억원 7)잇츠스킨 524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의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미샤가 전체의 90% 이상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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