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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의 미래라고도 불리는 ‘가정간편식(HMR)’, ‘고령친화식품’ 등 관련 식품분야의 기술 대부분 일본이 앞서는 상황에서, 이를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국내 식품업계가 한일 역사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와 얽히면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동아오츠카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을 간접 후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총무성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14명을 간접 후원했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에 불똥이 튄 건 일본 오츠카제약이 동아오츠카의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어서다. 동아오츠카는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지분율을 보면 오츠카제약이 50%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를 갖고 있다.
올해 초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남양유업은 일본 전범기업 제품을 생산, 판매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문제가 된 제품은 일본 모리나가제과의 밀크카라멜 우유. 일본 상표와 로고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만 이는 남양유업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GS리테일과 남양유업은 당시 논란이 일자 판매와 생산을 즉시 중단했다.
모리나가제과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게 전투 식량을 공급한 기업이다. 지난 2012년 8월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전범기업 중 하나로 확정해 전범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다.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일기업 의혹을 산 데 대해 “오히려 우리 공장이 (항일)비밀모임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식품업계 대부분이 일본의 식품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참고하거나 사업제휴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역사적으로 반일정서가 남아 있어 전범기업과의 제휴 등 부정적 이슈와 얽히면 후유증이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