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역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이 계기가 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달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동시 분양에 나선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25블록)’,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E5블록)’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은 F20블록 일반분양 398가구 모집에 4만591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15.4대 1을, F25블록은 133가구 모집에 1만3893건이 접수돼 평균 104.5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는 총 25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만3181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06.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로또아파트’로 불리며 서울과 수도권 분양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위례신도시 ‘북위례 힐스테이트’의 1순위 청약에 7만2000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던 상황을 넘어섰다.
경기 남양주시도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등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6769가구였던 경기도 내 미분양 아파트는 7월까지 15.54% 증가한 7821가구였다. 고덕신도시가 들어선 평택 미분양이 1월 843가구에서 2213가구로 162.51% 폭증한 영향이 컸다. 반면 다산·별내신도시와 평내·호평, 마석 지구등이 들어선 남양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25.14% 감소했다. 1월 521가구였던 미분양 아파트가 7월에는 390가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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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초기만 해도 송도는 서울을 대체하는 업무지구로, 남양주는 서울 강남권 주거 수요를 흡수할 지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광역교통망 조성이 지지부진하며 찬밥 취급을 받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두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원인으로 GTX-B노선 추진 가시화에 따른 교통호재를 공통점으로 꼽고 있다.
GTX-B는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 사이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과 청량리를 통과하는 총 연장 80.1km 노선이다. GTX 3개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 동서를 횡단하는 노선이었지만 진행 속도는 가장 더뎠다. 하지만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내년도 국토부 예산에도 사업관련 예산이 책정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지하 40m 이하 깊이의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는 GTX-B가 완공되면 송도와 남양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 내로 접근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송도는 분양권 전매 규제가 덜한 청약 비조정지역이고, 택지개발지구 특성상 인천 외에도 서울과 경기 청약 1순위자도 1순위 청약에 넣을 수 있다. 남양주는 당고개역에서 진접을 잇는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이 내년 5월, 암사역에서 별내를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은 2022년 12월로 완공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송도와 남양주가 GTX-B의 최대 수혜지역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다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많고 그동안 대형 교통망 사업은 예타 통과 이후 지연된 사례가 워낙 많아 사업 진행을 잘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