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유 전 이사장이 이날 1심 선고 직후 맹자의 말씀인 ‘무수오지심 비인야(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를 언급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노무현재단의 주거래 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듬해 7월 라디오에 나와서는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나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민단체에 고발돼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
나아가 진 전 교수는 “그 덕분에 한 사람은 계속 좌천됐고 한 사람은 감옥살이까지 하게 만든 범죄를 저질러 놓고서 나는 모른다? 이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유 전 이사장이 한동훈 씨가 저한테 먼저 사과해야 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남한테 그런 고통을 줘놓고 앉아서 거꾸로 ‘너도 사과해라’?, 어떻게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는 논쟁거리가 아니라 너무나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기에 (유 전 이사장이) 사과하고 반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유 전 이사장은 “1심 판결 취지는 존중하는데 항소해서 무죄를 다투겠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지금, 일부 유죄를 받았으며 항소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은 한 장관의 명예훼손은 계속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한동훈 씨가 검사로서 한 일에 대해서 진상이 밝혀져 있지 않다”며 “누구나 살다보면 오류를 저지르는데 그럴 때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이 최소한의 도의가 있다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비윤리적 취재를 방조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