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추락]한때 1달러=80루블…"자본통제 없다"

루블, 10% 급반등후 급락..장막판엔 68루블로 마쳐
정부 긴급회의 소집..:자본통제는 없을 것"
  • 등록 2014-12-17 오전 6:42:33

    수정 2014-12-17 오전 6:42:3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6.5%포인트(650bp) 인상하는 극약처방을 단행했지만, 루블화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자본 통제 가능성을 부인했다.

16일(현지시간) 루블화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전격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대비 10% 이상 급반등하면서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까먹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오전부터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루블화는 하방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졌고, 에너지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는 러시아 루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장중 한때 루블화는 달러당 70루블, 80루블을 차례로 깨고 내려가며 사상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했지만, 장 막판에는 전일대비 5.4% 하락한 68루블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황이 이처럼 통제 불가능한 쪽으로 흘러가자 러시아 정부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엘비라 나비우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진 못했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만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의 직후 알렉세이 율루카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과거보다 기준금리가 크게 올라가 있긴 하지만, 러시아 루블화를 달러화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자본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며 시장을 다소 안심시켰다.

그러나 진 데이빗 하다드 OTC엑스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할 말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중앙은행도 실패한 만큼 올들어 52%나 추락한 루블화 하락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서 외화자산 통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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