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자동차 수출하면 뭐하나. 다 韓부품 쓰는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럼프 방한 당시 발언 소개
DMZ 방문하러 헬기 타고선 “엄청난 걸 봤다. 한국엔 공장 엄청 많다. 미국엔 안 되느냐” 했다고
“미국, FTA 정신과 반대로 가려고 해..강하게 어필해야”
“위싱턴선 한국이 北접촉 왜 안 하느냐 질문
  • 등록 2017-11-18 오전 7:31:19

    수정 2017-11-18 오전 7:3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을 방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발언을 깜짝 소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방문하려고 전용헬기를 탔다가 날씨 탓에 취소했는데, 상공에서 30여분을 내려다본 트럼프 대통령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내가 지금 엄청난 것을 목격했다. (한국에) 공장이 엄청 많다. 이것을 미국에 세우면 안 되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뉴욕특파원들과 만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미국에는 이렇게 안 되느냐, 한국 부품을 다 장착해서 미국 자동차가 수출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미국 내에서 부품을 가져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면서 “결국 자동차 부품회사도 미국에 만들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할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국내에서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그렇게 한가한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골든 스탠다드’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FTA가 가진 정신과 반대로 가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워싱턴 일각에선 한국이 너무 위축됐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정부에 들어서도 왜 (북한과) 접촉을 못 하고 닫혀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테이블 위에 모든 옵션이 있다’고 말할 때, 예전에는 군사옵션에 더 방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대화의 여지도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접측을 넓히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미국 내 전반적인 기류 변화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전날 “북한이 실험과 개발을 중단하고 무기를 수출하지 않으면 대화를 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북·미도, 남·북도, 어떤 방식이든 대화하고 접촉해서 긴장을 낮추고 추가 실험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릭 와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되고, 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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