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영전략 통했다…SK그룹 수출비중 54% '역대 최고'

작년 수출 75.4兆, 한국 전체 수출의 13% 차지
반대 무릅쓰고 적자 하이닉스 인수
6년만에 황금알 낳는 '효자'로 키워
내수기업 벗고 수출주도 기업 성장
"원천기술 R&D 투자 결과, 올해도 집중할 것"
  • 등록 2018-02-05 오전 5:30:00

    수정 2018-02-05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034730)그룹의 지난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첨병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다.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경영 선언 이후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가속화하면서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화학, ICT 분야 ‘최대실적’

SK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139조원) 대비 수출(75조4000억원)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54.2%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수출 비중(52.2%)이 처음 50%를 넘은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78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SK그룹의 수출 기여도는 역대 최고인 13%에 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화학에서 35조70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서비스에서 각각 30조3000억원과 9조5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의 기록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 중 ICT 부문 처음으로 수출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SK그룹의 주력 수출품목이었던 에너지·화학 제품에 반도체 등 ICT 제품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셈이다.

SK그룹 내 ICT 수출 규모 추이는 SK하이닉스가 편입된 △2012년 9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 13조3000억원 △2014년 16조2000억원 △2015년 18조6000억원 △2016년 17조원 △2017년 30조3000억원 등 기록적으로 증가해 왔다. SK하이닉스 편입 이후 지난해까지 ICT 누적 수출액은 1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그룹 측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설비확대와 원천기술 개발 등 R&D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1년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황금알 낳는 거위로 만든 최태원 회장의 베팅이 성공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에너지·화학 관계사들도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변동 속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지난해 35조7000억원을 달성해 ‘수출 코리아’를 주도했다. 지난 2016년 수출 규모(30조2000억원) 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46조8000억원 중 수출 33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출비중이 71.6%에 달했다.

이 같은 SK그룹의 수출 주도형 성장은 지난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 이상을 책임질 만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실제 SK그룹의 연도별 수출 기여도를 보면 2013년 11.8%, 2014년 12.3%, 2015년 11.4%에 이어 지난해 13%를 넘어섰다.

SK그룹은 올해 역시 수출 주도형 성장과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도 올초 신년사에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 강화 △SK와 글로벌 기업 간 신(新) 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항수 그룹 PR팀장(전무)은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면서 “국가 수출의 핵심축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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