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모자라…서울 집값 1~2년 더 오를 것"

재야 부동산 고수 정태익 '사람과투자' 대표의 부동산 전망
서울 주택시장엔 수요 몰리지만 공급 달려
"수요 분산하거나 그에 맞는 공급대책 필요"
  • 등록 2018-09-07 오전 5:30:00

    수정 2018-09-07 오전 5: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낡은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강남권에서, 그것도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새로 지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가 돋보이기 마련입니다. 비교할 만한 적수가 없으니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더 올라갈 수밖에요.”

정태익(35·사진) 사람과투자 대표(필명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외적 영향이 없는 한 향후 1~2년 동안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0대에 아파트 30채의 주인이 된 전(前) ‘삼성맨’이 알려주는 부동산 재테크로 직장생활 은퇴하기, 부자 프로젝트’를 내걸고 활동하는 유튜버다. 유튜브에 내건 문구처럼 정 대표 스스로도 삼성물산에 2009년 입사해 7년여 근무하다가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월급만으론 불가능했다. 대학생 때부터 주식시장에 투자했지만 한계가 보였다. 대출이 가능한 부동산 시장으로 눈 돌리게 된 계기다.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 사는 것)라는 용어조차 없던 2011년 말 자본금 4600만원으로 지방에서 전세 낀 아파트 6채를 샀다. 그게 첫 시작이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며 전셋값이 어느덧 초기 투자했던 매매가격을 넘어섰고, 투자하는 아파트 30채까지 늘릴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지금 와서 그땐 집 사기에 좋았던 시기라고 말하지만 당시는 곧 부동산시장이 망할 것처럼 말해 아무도 집 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부동산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한 서울 집값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공급하거나 공급이 많은 곳으로 수요를 분산시키는, 두 가지 대안이 있는데 지금 정부는 두 측면에서 모두 손을 놓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대표는 “그렇잖아도 서울 주택시장엔 지방보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가격 오름 폭도 적어 서서히 서울 부동산으로 수요가 몰려들던 찰나였다”며 “수요를 강제로 누르려는 정부 대책이 부동산 폭등기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높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을 고려하면 서울 집값 대부분이 거품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서울 아파트의 30%가 30년 이상 됐고, 4층 이하 주택 70%가 지은 지 20년 넘었다”며 “정부가 재건축도, 분양도 규제로 막아둬 추가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가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는 준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주변 인프라 구축까지 고려하면 완벽한 대안이 아니다”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수요가 몰리는 곳에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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