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회복 기뻐했던 치유자"… 임세원 교수, 20여년 우울증 치료 헌신

  • 등록 2019-01-02 오전 6:00:00

    수정 2019-01-02 오전 6:00:00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흉기 상해로 숨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가 생전 우울증 연구와 자살 예방에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임 교수(47)는 20여년 동안 우울증 임상치료를 하며 100여편의 관련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지 편집위원을 맡는 등 국내 불안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1년에 나온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를 개발한 것도 임 교수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에서 70만명이나 참여하는 등 예방치료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임 교수는 공군 자살 예방 전문 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장병 자살 예방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임 교수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올해 육군에도 도입될 예정이었다. 이같은 공로로 임 교수는 2017년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주는 ‘생명사랑대상’을 수상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임 교수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논의를 거쳐 임 교수에 대한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1일 애도 성명을 내 고인의 죽음을 추모했다. 학회는 “그 자신이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의 고통을 경험한 치유자로서, 본인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면서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을 돌보고 치료하고 그들의 회복을 함께 기뻐했던 훌륭한 의사이자 치유자였다”며 임 교수를 회고했다.

한편, 사건 직후 의료진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록돼 하루만에 2만명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원 내 폭력 및 범죄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청원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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