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하에 살인 희화'…또 일베 논란 BJ들 어쩌나

BJ 저라뎃 盧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뭇매
"방문했지만 활동 안 해" 해명에도 시청자 냉담
BJ 창현 '일베 이미지 사용'·철구 '5·18 조롱 발언' 논란
  • 등록 2020-05-20 오전 12:10:00

    수정 2020-05-20 오전 9:55:5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아프리카TV BJ 저라뎃이 방송 도중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 용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잇따르는 BJ들의 일베 의혹에 시청자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저라뎃은 지난 18일 생방송 도중 여자친구와 메신저를 주고받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저라뎃 유튜브)
해당 대화내용에는 ‘저걸보고웃노무현’이라는 용어가 담겼다. 이 용어는 일베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논란이 일자 저라뎃은 여자친구가 해당 표현을 사용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19일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소행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저라뎃은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을 통해 “일베에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을 다는 등의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유해성에 대해 들은 바 있었음에도 계속 방문했음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한 국민으로서 고인이 되신 전 대통령에 대해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지 못하는 말로 시청자분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일베 이용자였으며 일베 용어를 누군가와 주고받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명명백백한 무지함을 다시한번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일베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벗어던지며 시청자들의 채찍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문에도 비판 여론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시청자들은 저라뎃이 과거에도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저라뎃은 지난 2018년 10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이 CC기 걸고 형이 딜을 넣었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살인사건을 게임 용어에 빗대 희화화했다는 시청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BJ 철구
BJ들의 일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거리 노래방’으로 유명한 BJ 창현은 지난 2018년 영상 섬네일에 노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특히 일베에서 사용되는 이미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문을 올렸다.

창현은 “구글에서 남자 실루엣을 검색해 내용은 보지 않고 사용했다”며 “일베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2017년에는 BJ 철구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해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철구는 한 시청자로부터 별풍선 518개를 받자 “518개, 폭동개”라고 말했다. ‘폭동’은 일베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구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쓰레기통에 들어가서 거기 냄새 맡으면서 살고 평생 방구석에 X칠 하면서 결혼도 못하고 매일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이나 먹어라”라며 기초수급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는 7일간 방송 정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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