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람 먹방’ 규제하자 ‘개 먹방’ 등장…“억지로 고추 욱여넣어”

시진핑 주석, 음식 낭비 막기 위해 먹방 제한
개 주인공으로 한 먹방 등장…동물학대 논란
  • 등록 2020-09-14 오전 12:45:00

    수정 2020-09-14 오전 7:04:2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음식 낭비를 막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에서 ‘먹방’이 제한되자 사람이 아닌 ‘개 먹방’이 등장했다.

먹방에 동원된 개는 강제로 매운 음식을 먹는 등 괴롭힘을 당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개 먹방’ 동물 학대 논란. (사진=웨이보,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일부 애완견 주인들이 자신의 개에 대해 위가 가장 크다는 의미의 ‘대위왕(大胃王)’을 내걸고 먹방을 하고 있다.

이들이 올려놓은 동영상에서 개는 양푼 가득 쌓여 있는 닭다리와 1.5kg짜리 소의 심장, 거대한 양 고깃덩어리를 먹는다.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는 100여 가지의 간식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기도 했다. 주인들은 이미 배가 불러 고통스러워하는 개에게 음식을 더 먹였다.

심지어 개에게 먹기 어려운 음식을 억지로 입속에 집어넣기도 했다. 개의 입에 빨간 고추나 매운 닭고기 등을 집어넣는 장면도 나온다.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은 개는 눈이 충혈돼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입속에서 톡톡 터지는 과자를 개의 입에 들이붓고는 입을 벌리지 못하게 손으로 꽉 쥐고 있는 모습도 등장한다.

동영상을 올린 애완견 주인들은 개들에 이런 학대에 가까운 먹방을 시키면서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이렇게 해서 돈을 벌고 싶나”, “말 못하는 동물에게 너무하다”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와 홍수,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달 시진핑 주석은 음식 낭비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을 규제했다. 먹방이 과식과 음식 낭비를 유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동영상 앱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과 라이벌 콰이쇼우 등에선 온라인 먹방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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