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해냈다'는 2세대 스마트SSD…뭐가 달라졌나

1세대 대비 연산성능 2배 향상
일반 SSD 대비 처리시간 50%↑
에너지소모는 70%↓, CPU사용률 97%↓
서버에서 활용..추가 설비 확대 부담 줄여
  • 등록 2022-07-23 오전 9:00:00

    수정 2022-07-24 오전 7:32:37

스마트 SSD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가 일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대비 연산처리 시간을 50%, 에너지 소모를 70%가량 줄인 ‘2세대 스마트 SSD’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SSD는 음악, 영화 등 여러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입니다. 예전 하드디스크(HDD)가 마그네틱 판을 이용하는 반면 SSD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하드디스크는 마그네틱판 등 물리적 손상이 가능한 부품이 많은 반면 SSD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속도도 훨씬 빠르고, 저전력, 저소음 등 장점을 갖고 있어 요즘 대부분 PC에는 SSD가 설치돼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스마트SSD는 또 뭘까요. 쉽게 말하면 SSD에 일부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이 덧붙여진 SSD로 보면 됩니다. 이를테면 일반적인 컴퓨터 시스템은 고양이 이미지를 찾으려면 CPU가 명령을 내리면 SSD에서 이미지를 찾아 CPU로 다시 전달한 뒤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절차를 거칩니다. 반면 스마트SSD는 CPU 개입없이 자체적으로 데이터 처리를 합니다.

SSD는 데이터 저장만 하면 되지 왜 굳이 연산처리 기능까지 해야할까요.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용량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CPU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CPU는 컴퓨터에서 가장 비싼 부품에 속합니다. CPU를 여러개 설치해서 연산처리 능력을 높이면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CPU 기술발전이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닙니다.

CPU가 해야하는 모든 일을 일부 다른 부품에서 나눠서 한다면 효율이 늘 수 있습니다. 팀장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기보다는 팀원들이 일부 일을 나눠서 처리해주면 팀장은 최종 결정만 해주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 SSD가 바로 이같은 기능을 합니다. 일부 연산처리를 해서 중간 결과물을 CPU에 전달하기 때문에 CPU, 그래픽장치(GPU), SSD, 디램메모리 사이의 지연시간을 대폭 줄이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덕분에 연산처리 시간은 일반SSD에 비해 최고 50% 이상, 에너지 소모는 70%이상, CPU 사용률은 최고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2세대 스마트SSD가 Arm 코어와 설계자산(IP)를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이 탑재되는 등 이전 제품 대비 연산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됐다고 합니다.

스마트 SSD 개념도 (그래픽=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SSD는 주로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영상용 서버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상의 데이터 지연현상을 줄여주고, 추가적인 CPU나 서버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딥러닝(Deep Learning)·머신러닝(Machine Learning), 5G·6G 등 분야에서 차세대 저장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SSD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SSD 시장 점유율은 40.9%로 업계 1위를 유지했습니다.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는 49.8%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지배적 지위 사업자입니다. 아울러 스토리지 네트워킹 산업협회(SNIA) 같은 국제 스토리지 표준화 기구와 협력해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표준화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고객사와의 기술 검증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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